호텔업계 해법찾기…시니어 시장 눈독

면세점 부진 새 돌파구...초고령화 사회 진입, 국내 실버산업 규모 168조까지 커질 전망

[취재] 호텔업계 해법찾기로, 시니어 시장 눈독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호텔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 취재를 종합해보면, 호텔신라는 이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인주거 및 여가복지 시설 설치 및 운영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호텔업계는 면세사업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미 2022년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선보이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 기장군에 'VL 라우어'를 개관할 예정으로, 프리미엄급 노인 주거시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드리조트도 시니어 레지던스 서비스 기획직을 채용하는 등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의 호텔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차별화된 시니어 거주 환경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향후 호텔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시니어 주거 및 복지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22년 말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그룹 내 유통사인 이마트, 스타필드, 편의점 등에 주거 시설을 결합하는 복합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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