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계층간 문화예술 관람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득이 높을수록 문화예술 관람률이 높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70%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문화향유 진흥 도모를 목적으로 전국 15세 이상 인구 1만103명을 대상으로 문화수료 및 실태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가구소득에 따른 문화예술행사 참여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가구원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20%대, 200~300만 원은 40%대, 300~400만 원은 50%대, 400~500만 원은 60%대, 500만 원 이상은 70%대를 기록했다.
순수예술 관람률은 모든 집단에서 저조했다.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의 가구원은 미술 행사(8.2%)를 제외한 문학행사(1.3%), 서양음악 연주회(2.4%), 전통예술(2.1%), 무용(0.5%)의 관람률이 현저히 낮았다.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향유도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문화예술교육 경험 여부가 꼽힌다.
유아기, 아동기에 정규교육 외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인 가구원은 그 비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반면, 600만 원 이상은 31.4%로 집계됐다. 청소년기 교육 경험 여부에서도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의 가구원은 한 자릿수를, 600만 원 이상은 20.3%를 기록했다.
이렇듯 저소득층의 문화예술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공시설에서의 예술 활동 증대, 거리예술 활성화 무료 공연 지원, 페스티벌 개최 등이 요구된다.
더불어 순수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정규교육에서의 순수예술 접근성 확대, 오페라, 뮤지컬 등의 공연을 영상으로 상영하는 등 비용이 저렴한 프로그램 기획, 순수예술 무료 교육 제공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