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해외서 살길 찾는다

해외 매출 비중 상승세, 아모레 63.0%→77.8% LG생건 42.8%→44.9%…북미·일본 등 주도

[취재]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국내보다 해외서 살길 찾는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4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3368억 원) 대비 40.4% 급증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36.9%에서 44.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5773억 원으로,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LG생활건강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5360억 원으로 4.2% 증가한 반면, 국내 매출은 1조1619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을, LG생활건강은 일본을 성장축으로 삼았다. 

아모레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스킨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미국 매출은 2023년 2867억 원에서 지난해 5246억 원으로 83% 상승했다.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572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사업을 주도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7.9%, 2023년 63.0%, 지난해 77.8%로 2년 연속 상승세다.

LG생활건강은 색조 브랜드 '힌스'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 1분기 일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상승한 11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5% 신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 1분기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차앤박(CNP), 빌리프 등 스킨케어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아마존 매출이 80% 증가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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