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라이프, 요양사업 몸집 키운다

공격적 투자로 시장 선점 나서…국내 실버산업 시장 2030년 168조 원까지 성장 예상

[취재] KB·신한라이프, 요양사업 몸집 키운다…공격적 투자로 시장 선점 나서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KB라이프가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6년 KB손해보험이 세운 회사다. KB손보는 KB골든라이프케어 출범과 함께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라이프생명은 생명보험과 요양사업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고 2023년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라이프도 시니어 사업을 전담하는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키며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전신은 시니어 세대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세워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147억2300만 원, 13억3700만 원씩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하고 있다.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신한라이프케어는 전년(4억2500만 원) 대비 214.6% 증가했다.

요양사업은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기존 생명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2025년 보험산업의 전체 보험료가 2024년 대비 다소 둔화된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실버산업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은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산을 통해 시설 화궁 및 신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시설을 확대하고, 각 빌리지와 병설된 데이케어센터의 운영으로 효율성과 고객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도 신한라이프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올 하반기 경기도 하남시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요양사업 진출을 선언한 하나생명도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공식 출범했다. 하나생명은 자회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 주간보호시설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서울 인근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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