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부채비율, 국내 지주사 평균보다 4배 높다

작년 말 172.1%, 평균보다 128.4%p 높아…연이어 계열사 수혈하며 부채비율 상승

㈜코오롱, 국내 지주사 평균보다 부채비율 4배 높다
코오롱그룹 지주회사 ㈜코오롱이 대기업집단의 최상위 지주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의 부채비율은 평균보다 4배가량 높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7개 지주회사의 2024년 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43.7%,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전환집단) 소속 66개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2.0%로 집계됐다.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곳은 6개이며, 이 중 그룹 중간지주사가 아닌 최상위 지주회사는 코오롱그룹의 ㈜코오롱, 중흥건설그룹의 중흥토건, 애경그룹의 AK홀딩스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의 부채비율이 172.1%로 가장 높았고, 중흥토건(148.8%), AK홀딩스(108.6%)가 뒤를 이었다. 

㈜코오롱, 국내 지주사 평균보다 부채비율 4배 높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한도는 200%다. 대기업집단 최상위 지주회사 중 ㈜코오롱이 한도에 가장 근접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국내 지주회사 평균보다 128.4%p 높았다. 

㈜코오롱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다. 2023년 말에는 전년 대비 4.8%p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35.6%p 상승했다. 

부채총계가 2023년 말 9087억 원에서 2024년 말 1조1113억 원으로 2026억 원(22.3%) 상승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6658억 원에서 6457억 원으로 201억 원 감소했다. 

㈜코오롱은 올해 들어 부채비율이 더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178.7%로, 3개월 만에 6.6%p 상승했다. 3월 말 현재 단기차입금이 6910억 원으로, 3개월 전(5870억 원)보다 1040억 원 증가했다.

㈜코오롱의 차입금 증가와 부채비율 상승은 계열사 자금 수혈에 연이어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유상증자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2023년 400억 원, 지난해 478억 원, 올해 441억 원을 수혈했다. 또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20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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