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털고 돌아왔다…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재도전

인천공항 철수 이후 영업이익 2024년 -1432억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01억으로

[취재] 적자 털고 돌아왔다…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재도전
적자를 털어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 속에서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를 거친 끝에 수익성을 회복하자, 핵심 거점인 공항 면세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면세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철수 이후 외형이 빠르게 축소됐다. 매출은 2022년 5조301억 원에서 2023년 3조796억 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3조2860억 원까지 감소했다. 2025년에도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295억 원에 그치며 과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4년 –143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5년 1~3분기 4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면세점 부문 매출은 7241억 원, 영업이익은 18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외형 축소 속에서도 비용 구조를 정비하며 손익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을 발판으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 사업권을 다시 확보했다. DF1은 국내 최대 입국객 동선에 위치한 핵심 통로 구역으로, 유동 인구와 매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과거 철수 이후 공백을 두고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외형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부담 요인도 남아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고정 임대료 비중이 높은 구조로, 여객 수요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임대료 부담이 다시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재도전이 장기적인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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