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들어서도 상승하고 있다. 올 초 1% 초반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진행했지만, 누적된 손실을 메꾸지는 못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대형 손보사 5곳의 올해 1~3월 누적 손해율 단순평균은 85.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2.5%) 대비 2.7%p 상승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6.4%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과 KB손보 DB손보도 86.0%, 85.9%, 85.1%로 85%를 넘겼다. 메리츠화재는 82.7%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은 통상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4년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80%를 넘기며 보험사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7080억 원에 달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1% 초중반대의 인상률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손해율이 전년 대비 악화되며, 이번 보험료 인상이 그간의 손실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전까지 지속된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손해 누적과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로 인한 치료비 증가, 이상기후 등을 손해율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2분기에도 손해율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인해 차량 이동량이 많아지면 이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중동 사태 이후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차량 2·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특약 상품 출시도 손해율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손보업권은 차량 5부제 참여 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