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이 개선되면 10명중 8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I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인사전문잡지 월간 ‘인재경영’( http://hr.incruit.com)이 정규직 767명과 비정규직 574명 등 총 1341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조건이 개선되면 비정규직 취업을 꺼렸던 직장인들도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상태에서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겠다는 직장인은 36.3%(487명)에 불과했지만 비정규 근로조건이 개선된다면 83.4%(1천118명)가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뜻을 밝힌 것.
이는 현재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없었던 직장인 854명 가운데 무려 631명이 불가피한 경우 비정규직 취업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비정규직 취업희망자가 10명 가운데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즉 비정규직 기피하는 요인은 역시 임금차별, 고용불안, 경력개발의 어려움 등이었다.
한편, 비정규 근로조건 중 가장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중복응답)으로 전체 73.7%가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 적용’을 꼽았다.
이에 동일 가치 노동을 하면서도 단지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차별을 겪고 있는 점은 현재 정규, 비정규 직장인 모두에게 가장 큰 문제로 비춰지고 있었다.
그 뒤로 ‘2~3년 등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규직 전환’(63.1%),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해 복리후생 동일 처우’(62.6%), ‘전문적인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33.6%) 등의 순이었다.
개선 희망 사항이 현재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비슷한 응답결과를 보여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