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지수가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10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지수가 120.9(2000년=100)로 전월대비 1.6% 하락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과 출하증가의 영향으로 수입연료광물, 국산농산물 등의 원재료가 내림세를 보인데다, 중간재도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169.1)는 아연광석(12.8%), 옥수수(7.7%) 등 수입 금속광물과 곡물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원유(△5.6%) 등 수입 연료광물과 국산 농산물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전월에 비해 3.7% 하락했다.
중간재(113.0)의 경우, 니켈(8.6%), 아연괴(12.1%) 등을 중심으로 금속 1차 제품은 오른 반면,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방카C유(△9.5%), 나프타(△4.4%), 에틸렌(△11.9%)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이 하락함에 따라 1.1% 내렸다.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이용되는 최종재는 102.9로 전월대비 1.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