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수화통역을 통한 전문 기술교육 익혀 곧바로 취업 연계

한국폴리텍Ⅶ대학 진주캠퍼스(www.kpjc.ac.kr) 용접실습실에 13명의 청각 장애우가 전문 수화 통역사의 손짓을 보며 특수용접인 CO²가스용접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창원에 있는 (주)SLS중공업에 전원 취업예정으로 3월 6일부터 매일 8시간씩 4주간의 강도 높은 전문산업설비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총 89 명의 장애인 기술자를 배출한 한국폴리텍Ⅶ대학 진주캠퍼스의 직업훈련프로그램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남지사, 기업체협의회 등과 맺은 '장애인직업훈련서비스 연계협약체결'을 통해 실시됐다.

오는 30일까지 4회차에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장애인 실업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청각 장애우들은 특별한 집중력과 섬세함으로 특수용접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인다. 또 전문 수화 통역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육은 차분하게 진행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교육생들의 진지한 눈빛은 열정이 넘친다.

'들리지 않아도 어떤 작업이든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용접 일이 처음인 청각장애인 홍상준(39)씨는 '교육을 받으면서 장애인도 전문기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교육생 대부분이 홍씨처럼 용접일이 처음이고 또 직장이 처음인 이들이 대다수. 생애 첫 직장을 얻은 만큼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는 욕심에 아침에 새로 낀 흰장갑이 헤질 만큼 열심이다.

지도교수인 최창 교수(40)는 '전문기술용어가 많아 수화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집중력이 좋아 까다로운 용접기술을 금방 배우는 것 같다'며 수강생들의 열의를 설명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 장애인직업훈련 외에도 새터민, 군전역자, 여성, 실업자, 재직근로자 향상훈련 등 다양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재직근로자를 위한 직무능력향상훈련 프로그램 지원으로 17만명의 교육훈련을 담당할 계획이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