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금융계열사만 컨설턴트 경력 임원 등용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금융계열사 경영전면 부상이 기점

이미영 현대카드 상무(왼쪽), 이주연 현대캐피탈 이사

[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현대차그룹의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은 주로 금융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금융계열사 경영전면에 나선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 부회장은 2002년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AT커니에서 조좌진 상무, 서호성 이사 등을 스카우트해 GE와의 업무제휴를 맡겼다. 이후에도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등으로부터 컨설턴트를 영입했다. 2003년 당시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은 금융계열사 전체의 20%에 달했을 정도다.

19일 데이터뉴스 자체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대형 컨설턴트 기업 출신의 30대 그룹 임원은 37명이었고 현대차그룹에는 3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그룹(5), 효성그룹(4)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은 김정인 현대카드 전무와 이미영 상무, 이주연 현대캐피탈 이사 등인데 모두 금융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이들은 42세에서 46세로 30대 그룹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 평균 나이(53)보다 최대 11세 젊다. 이 이사의 경우 30대 그룹 컨설턴트 출신 임원 중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최연소다.

김 전무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온라인 금융 솔루션 개발업체 유클릭을 거쳐 2002년 맥킨지 파트너로 컨설턴트 경력을 쌓았다. 현대카드로는 2011년 상무로 영입됐다. 현재는 현대카드 전략기획본부를 맡고 있다.

김 전무를 제외한 이 상무와 이 이사는 여성 임원이다. 두 사람 모두 해외 유명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수료한 인재기도 하다.

이 상무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후 UC버클리에서 MBA를 마쳤다. 첫 직장은 LG전자였고 2000AT커니를 거쳐 2005년 현대카드에 입사했다. 입사 후 브랜드마케팅팀장, 브랜드실장을 역임하며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등을 성공시키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상무는 현대카드에서 유일한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이 이사는 2013년 말 현대라이프 마케팅실장을 맡아 눈에 띄는 업무 성과를 달성하며 임원 승진했다. 잠실고, 연세대 의류환경학을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 MBA를 마쳤다. 맥킨지 출신으로 현대차그룹 입사 후에는 현대카드 마케팅팀장, 현대캐피탈 오토마케팅 팀장, 현대라이트 마케팅실장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을 두루 돌며 경력을 쌓았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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