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전두환 정부 이후 역대 민정수석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이 영남출신 인사였다. 비검찰 출신으로 관심을 모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 조국 수석역시 영남(부산)출신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역대정부에서 검찰을 포함한 사정기관을 통괄하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대통령 아래 제2의 권력자로 불려왔다. 이런점에서 민정수석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은 권력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26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0년부터 현재까지 민정수석을 지낸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신 이력이 조사된 23명 가운데 87%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출신지역 이력이 조사된 23명 중 20명이 영남 출신으로, 경남·경북이 각각 7명, 부산 4명, 대구가 2명이다. 부산경남(PK)가 11명, 대구경북(TK) 출신이 9명을 차지했다.
이밖에 전남이 2명, 인천이 1명으로 조사됐다.
인천·전남·전북 출신자들은 각각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 등용되었으며 타 정부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들만 확인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이력이 조사된 민정수석 26명 가운데 서울대가 13명으로 50%에 달했고 이어 육군사관학교 3명, 고려대 2명, 경북대·경희대·한신대·한양대 각 1명 순이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출신자들은 전두환·노태우 정부 시절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주요 이력으로는 검찰 및 변호사 출신의 법조계 인물이 가장 많았고 국회의원과 안전기획부(안기부) 출신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조국 민정수석은 1965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며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2년부터 법학과 교수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92년 울산대 법학과 조교수, 2000년 동국대 법학과 조교수, 2001년 서울대 법과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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