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재현 회장이 최근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CJ그룹 법무담당 임원진에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CJ는 이 회장이 2013년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되는 오너리스크를 겪은 적 있다.
통상 오너리스크가 있는 대기업그룹은 검찰 등 법조계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해 인맥을 활용한 대응력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최태원 회장이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구속된 이후 법조계 출신 영입에 힘써오고 있는 SK그룹이 대표적이다.
26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CJ그룹 10개 계열사에는 (주)CJ에 1명, CJ제일제당에 3명 등 4명의 법무담당 임원이 근무하고 있다.
CJ그룹은 (주)CJ가 지주사로서 그룹 컨트롤타워를 역할을 하는 만큼 강호성 CJ 부사장이 법무 담당 수장이라 볼 수 있다. 검사 출신인 강 부사장은 이 회장이 구속되기 2달 전 영입됐는데, 결국 오너의 부재상황을 막지는 못했다.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법조계 인사다. 22기 사법연수원 출신으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 대전,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2000년부터는 법무법인 두우앤이우와 광장 등에서 변호사를 했으며, 2013년 5월 CJ E&M 전략추진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해 6월부터 CJ그룹 법무실장을 맡고 있다. 배우 명세빈의 전 남편이며, 가수 싸이의 병역 논란 사건을 담당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 법무담당은 김상민 부사장대우, 양종윤 상무, 진동균 상무대우 등이다. 김 부사장과 양 상무는 이 회장이 구속될 당시 법무담당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김 부사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보험 법무팀 차장을 지낸 인물로 경영지원 담당 임원을 거쳐 2009년부터 법무팀장을 맡아 지금까지 8년째 근속 중이다. 법무팀장을 처음 맡은 지 1년 만에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양 상무는 2012년 연말 인사에서 경영개발센터 법무담당(상무대우)으로 신규 선임 됐으며, 지난 3월 현재 직위로 승진했다.
진 상무대우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출신으로 2015년 말 임원으로 신규선임됐다. 유일하게 이 회장 구속 이후에 선임된 법무담당 임원이다.
s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