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어두운 숲속 밝히는 청사초롱, 금강초롱꽃

매년 한여름이 기울 무렵이면 백두대간의 높은 산들의 바위 틈에서, 조그만 청사초롱이 붉을 밝힙니다. 어두운 숲 속을 환하게 밝혀 주는 듯 합니다.금강초롱꽃! 순수한 우리나라 혈통을 자랑하는 꽃이랍니다.금강초롱꽃은 쌍떡잎식물이며, 도라지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다른 비슷한 식물들과는…

- 2020-01-14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한반도 가장 높은 곳에서 피는 꽃, 두메양귀비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사이에 겨레의 영산(靈山) 백두산에 올라가 보신 분들은 산 중턱에서부터 천지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 물결치듯 하늘거리며 피어있는 연한 노란색의 꽃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 꽃이 바로 ‘두메양귀비’입니다.두메양귀비는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로서 백두산의 1500~25…

- 2020-01-07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산지에 피어난 붉은색 복주머니, 복주머니난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 순서로 밝고 화려한 복주머니난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건강하고 복된 새해 맞으시기를 축원합니다.땀이 흐르기 시작할 만한 초여름, 비교적 높은 산의 수풀을 헤치며 걷다 보면 눈을 찌를 듯 화려한 붉은색의 꽃이 눈에 들…

- 2020-01-02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이 품은 꽃잎, 할미꽃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 천만 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 허리 굽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아마도 오십 대 후반 이상의 세대라면 대부분 어린 시절에 부르던 이 ‘할미꽃’ 동요를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들판이나 산지, 특히 양지 바른 무덤…

- 2019-12-24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구절초를 닮은 연보라색 들국화, 쑥부쟁이

늦은 가을 날, 가까운 산기슭이나 들판을 거닐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연한 보라색 꽃이 눈에 띕니다. 쑥부쟁이입니다.쑥부쟁이는 대표적인 들국화 종류 가운데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쑥부쟁이는 구절초와 피는 시기나 생긴 모양이 상당히 비슷해서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

- 2019-12-17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들국화 대표선수, 계절의 여왕 '구절초'

흔히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라고 합니다.가을을 맞아 산으로 들로 나가면 온갖 종류의 들국화들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없으며 구절초, 산국, 감국, 해국, 쑥부쟁이 등 다양한 국화꽃 종류가 있을 뿐입니다.그 가운데 들국화의 대표선수이자 ‘계절의 여왕’이라고 할…

- 2019-12-10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산자락과 들에 피는 조그마한 새색시, 이질풀

8월에서 9월에 걸쳐 산자락이나 들판을 다니다 보면 검은색이 감도는 잎들 사이에서 붉은색 혹은 분홍색의 조그마한 꽃들이 화사하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색감이 너무도 맑고 화사해서 ‘새색시’ 혹은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지닌 ‘이질풀’입니다.쌍떡잎식물로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 2019-12-03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벼랑 바위틈의 진홍색 보석, 둥근잎꿩의비름

해마다 가을이면 청송, 영덕 등 경북 동부 지역의 계곡이나 벼랑의 바위틈에 달라붙어서 피어나는, 진홍색의 보석 같은 꽃이 있습니다.그 색이 너무도 고와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꽃, 바로 ‘둥근잎꿩의비름’ 이지요.둥근잎꿩의비름은 쌍떡잎식물이며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늦은…

- 2019-11-27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가을산 물들이는 가을의 향기, 꽃향유

'가을의 향기'를 아십니까? 가을의 색깔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가을이 올 때쯤이면 이곳 저곳에서 그윽한 향내를 풍겨주는 '가을의 향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절이 되면 단풍 빛에 뒤질세라 양지 바른 산자락을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피어나는 꽃향유!그 꽃향유의 꽃…

- 2019-11-19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가을에 피는 분홍색 작은 꽃, 나도송이풀

가을에 접어들면서 산이나 들의 양지 바른 풀밭에서, 무성하게 뻗은 가지에 분홍색 혹은 자주빛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색감이 어찌나 고운지, 한참 들여다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예쁜 꽃입니다. 이 녀석이 바로 '나도송이풀'입니다.나도송이풀은 쌍떡잎식물이면서…

- 2019-11-13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곤드레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꽃, 고려엉겅퀴

혹시 ‘곤드레 비빔밥’을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요?솥바닥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쌀 위에 곤드레나물을 얹어서 밥을 지은 다음 양념장이나 강된장에 비벼 먹으면 입안 알싸한 향기가 가득 퍼집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이 기가 막히지요.그런데 그 곤드레나물이 여름철에 예쁜 야생화…

- 2019-11-06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바닷가 바위에 피는 생명력 강한 꽃, '해국'

가을이 오면, 문득 하루하루 사는 일이 참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에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2~3일 계속되면 저는 무작정 짐을 꾸려 동해 바다의 추암으로 달려갑니다.제 마음 속의 작은 등대와도 같은 '해국(海菊)'이 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바닷가의 험한 바위 틈새, 바람이 날라다 준 한 줌의 흙에…

- 2019-10-30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며느리의 슬픈 전설을 담은 꽃, '꽃며느리밥풀'

송수권 시인은 '며느리밥풀꽃'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혀끝에 감춘 밥알 두알 / 몰래몰래 울음 훔쳐먹고 그 울음도 지쳐 / 추스럼 끝에 피는 꽃, 며느리밥풀꽃, / 햇빛 기진하면은 혀 빼물고 / 지금도 그 바위섬 그늘에 피었느니라”흔히 '며느리밥풀꽃'이라고 얘기하는 꽃의 정식 명칭은 '꽃며느리…

- 2019-10-22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우거진 수풀 사이에 피어난 노란 등불, 곰취

야생화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 해도 '곰취'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봄철에 여린 잎으로 쌈을 싸먹기도 하고, 억세진 잎은 장아찌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 그 곰취 말입니다.그런데 그 곰취의 꽃이 정말 아름다운 야생화라는 사실은 모르셨겠지요.7월 하순부터 9월 하순에 걸쳐 높은 산의 고원지대…

- 2019-10-16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높은 산 정상에 핀 화려한 꽃, 산오이풀

8월 하순에서 9월에 걸쳐 높은 산의 정상 부근, 바위틈에 핀 붉은 수수이삭 같기도 귀부인들이 어깨에 두르는 붉은색 숄 같기도 한 탐스럽고 화려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이 바로 '산오이풀'입니다.산오이풀은 쌍떡잎식물로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산오이풀은 '오이풀'과 유사한…

- 2019-10-08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