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VS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1위 다툼 ‘승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 미래에셋대우 75억원 차 '승'...ROA 등 수익성지표 한투증권 '승'


[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증권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1분기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을 75억 원가량 앞섰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9억 원, 164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을 75억 원 가량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970년 출범한 동양증권이 전신으로 1983년 대우증권을 거쳐 2016년 4월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되면서 같은해 5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자산 규모는 직전년도 동기(57조8641억 원) 대비 6% 증가한 61조3111억 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3억 원에서 1719억 원으로 144.5%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미래에셋대우는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자산 규모는 39조9980억 원으로 1년 전(35조1753억 원)보다 13.7% 늘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1432억 원에서 14.8% 증가한 1644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당기순이익 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을 75억 원 격차로 앞선 셈이다. 지난해 연말 한국투자증권이 47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4244억 원의 순익을 올린 미래에셋대우를 479억 원 격차로 앞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한국투자증권이 앞선 상태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ROA는 1.2%, ROE는 8.9%로 한국투자증권(ROA 1.7%, ROE 15.7%)보다 각각 7.7%포인트, 14%포인트 낮은 상태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수장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2012년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월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보람은행에 입사해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60년 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2002년 동원증권 홀세일본부 본부장, 2006년 한국투자증권 기획총괄 부사장,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3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leehr@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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