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은 삼성SDS·SK(주)C&C, 표정없는 LG CNS, 우울한 포스코ICT

IT서비스 빅4 희비...삼성SDS·SK㈜ C&C, 영업이익 고성장…포스코ICT, 매출감소에 적자전환


국내 IT서비스 빅4 중 삼성SDS와 SK㈜ C&C가 지난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반면, LG CNS와 포스코ICT는 수익성이 나빠졌다. 특히 포스코IC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면서 가장 우울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IT서비스 주요 4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SDS와 SK㈜ C&C는 지난해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IT서비스 부문에서 5조6567억 원의 매출과 85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물류BPO 실적 제외) 전년에 비해 각각 10.3%와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12.8%에서 지난해 15.1%로 2.3%p 상승했다. 

삼성SDS는 인텔리전트팩토리(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IT 전략사업의 선전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인텔리전트팩토리와 관련, 전자·부품, 코스메틱, 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에서 대외사업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46% 늘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도 고객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이 늘고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AI 관련 사업 역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Brightics AI) 적용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45% 늘었다.

SK㈜ C&C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6800억 원과 영업이익 278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에 비해 3.5%, 31.6% 상승했고, 영업이익률도 3.6%p 높아졌다. 

회사 측은 지난해 우리은행 차세대 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KDB산업은행 차세대, 롯데손해보험 차세대 등의 굵직한 금융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한국증권금융 운영사업 등 다양한 IT 아웃소싱 사업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이 제조, 금융, 의료 등에서 본격화하면서 건실하게 성장했으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클라우드 제트’ 고객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반면, LG CNS는 지난해 전년 대비 3.8% 늘어난 3조117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3.2% 줄어든 1871억 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신사업에 따른 인재 영입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클라우드, AI·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를 대거 채용하면서 전체 임직원이 5314명에서 5842명으로 늘었고, AI·빅데이터 플랫폼과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등 R&D 투자를 전년보다 45% 늘렸으며, 지난해 신규 출시한 7대 전략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IT서비스 빅4 중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포스코ICT의 지난해 매출(9271억 원)이 전년보다 2.4% 줄었고, 영업이익(421억 원)은 24.8% 떨어졌다. 특히 34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사업 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 반영을 이유로 들었다. 포스코ICT는 1004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1호선 E&M 사업 계약이 해지되면서 발주처인 히타치와 분쟁이 발생했고, 지난해 싱가포르 국제중재원이 포스코ICT에게 히타치에 667억 원을 배상하라고 중재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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