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국사업 바닥찍고 턴어라운드?

5개 중국법인, 1분기 순이익 37억원…홍콩·톈진 흑자 내고, 난징·차이나 적자 줄여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이 손실을 털어냈다. 5개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법인 5곳(금호타이어 홍콩 제외)의 올해 1분기 매출 합계는 14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집계 대상인 금호타이어의 중국 관련 법인은 중국·베트남법인의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타이어 제조 및 판매기업인 난징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톈진, 금호타이어 창춘, 타이어 판매 기업인 금호타이어 차이나다.

금호타이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법인은 금호타이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2018년 1882억 원에서 2019년 1451억 원, 2020년 947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이 기간 순손실도 99억 원, 151억 원, 239억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이처럼 내리막을 걷던 중국법인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박차를 가한 경영정상화 활동의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타이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며 수익성 제고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18인치 이상 타이어의 판매 늘리기에 집중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호타이어 홍콩(42억 원)과 톈진(12억 원)이 흑자를 기록했고, 난징 금호타이어(-3200만 원), 금호타이어 차이나(-2억 원)는 적자폭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중국에서의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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