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가계대출채권이 15조9000억 원대로 3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년 전에 비해 15.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2년전 1조4000억 원대에서 8400억 원대로, 40% 넘게 줄어 업계 최대폭 감소율을 보였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가계대출채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규모는 38조1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36조4507억 원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해 보험업계에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 6월 말 삼성화재의 가계대출채권은 2019년 13조7146억 원, 2020년 14조5498억 원으로 줄곧 성장했다. 올해는 2년 새 15.9% 증가한 15조9011억 원으로 나타나 3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를 보였다. 올해는 11개 기업 전체 규모의 41.7%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서 두번째로 가계대출채권 증가율이 높은 삼성화재는 최근 가계대출총량 증가율 목표치에 근접하며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이어 현대해상도 2019년 6조5765억 원에서 7조4314억 원으로 13.0% 늘며 굳건히 2위 자리를 지켰다.
DB손해보험은 2년 전 5조3684억 원에서 7.0% 줄어든 4조9919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업계서 세번째로 큰 규모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4조2145억 원에서 4.6% 증가한 4조4098억 원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2조4004억 원, 1조4481억 원에서 2년 새 12.9%, 14.7%씩 감소한 2조904억 원, 1조2355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조단위다.
메리츠화재는 1조4095억 원에서 8439억 원으로 2년 전 대비 40.1% 줄어들며 제일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농협손해보험(6358억 원→5178억 원)과 롯데손해보험(5205억→5094억 원)으로 18.6%, 2.1%씩 감소했다. MG손해보험은 2019년 1586억 원에서 2020년 1730억 원으로 9.1% 늘었다.
하나손해보험도 37억 원에서 올해는 108억 원으로 191.9% 증가하며, 규모는 업계에서 가장 작지만 제일 큰 증가율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