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일제히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15.3% 증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6곳의 1~3분기 가계대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14조6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68조5228억 원에서 8.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과 투자 심리 강화로 지난해 가계 대출이 1~3분기 기준 크게 증가했다. 6개 은행 모두 늘어났다.
특히 SC제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업계서 가장 높았다. 2020년 1~3분기 30조1337억 원에서 2021년 1~3분기 34조7544억 원으로 15.3% 늘어났다.
이어 하나은행은 121조5826억 원에서 8.5% 증가한 131조85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125조6734억 원에서 135조6294억 원으로 1년 새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7%대 증가율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157조8302억 원에서 169조7827억 원으로 7.6%로, 신한은행은 120조9838억 원에서 130조813억으로 7.5%씩 늘었다.
최근 소매금융 철수를 발표한 한국씨티은행은 가장 적은 규모와 약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2020년 1~3분기 12조3191억 원에서 2021년 1~3분기 12조5387억 원으로 1.8% 늘었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올해는 증가율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 4~5%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올해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