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은 신기술금융조합 운용자산(AUM) 3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신기술금융조합은 2018년 2월 결성 후 5년여 만에 AUM 3518억 원을 달성하며 가파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누적 AUM은 517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1830억 원 규모 8개의 조합을 결성했다.
신기술금융조합을 설립하려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이 필요하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시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및 융자를 벤처캐피탈 자격으로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금의 회수와 재투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2017년 신기술금융팀을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정책자금의 출자 없이 민간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의 유한책임출자자(LP)는 신탁사를 포함한 금융기관(71%), 상장기업 및 일반법인(15%), 개인전문투자자(15%) 등으로 구성돼 정책자금 출자가 없다. 모험자본 운용사들이 정책자금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자산을 늘려온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운용자산의 성장세와 더불어 운용성적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결성한 조합은 30개로 블라인드 조합 4개, 프로젝트 조합 29개이다. ICT, 바이오, 반도체 등 51개 기업에 4735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10개 조합을 청산해 평균 내부수익률(IRR) 13%를 달성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해 신기술투자조합 AUM을 5000억 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투자기관과 협업해 고객에게 우량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