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모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더욱 크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호텔신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151억 원) 대비 128.5% 늘었다.
면세점 부문과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127억 원) 대비 98.4% 증가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2022년 1분기 2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3억 원으로 287.5% 늘었다.
두 부문 모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호텔롯데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124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35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면세 부문이 크게 늘었다. 면세 부문은 1분기에 35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75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월드 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호텔 부문은 적자를 줄였다.
호텔롯데가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한 데는 지급수수료의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지급수수료는 1808억 원으로, 전년 동기(6799억 원) 대비 4991억 원 감소했다.
두 기업 모두 이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호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호텔신라는 최근 인천공항면세점 10년 운영권을 취득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1분기 흑자전환 성공을 기점으로 기업공개(IPO)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