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3조 원을 육박한다. KB국민은행(+7.7%), KB증권(+37.1%), KB라이프생명(+213.1%), KB자산운용(+48.4%) 등이 견조한 실적을 냈다.
1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2조6705억 원에서 올해 2조9967억 원으로 12.2% 상승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1820억 원) 대비 37.1% 상승한 249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영향이다. 2차전지 열풍 등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위험 관리 강화에 나설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별도 기준 순이익이 689억 원에서 2157억 원으로 급증했다. 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합병해 탄생했다.
KB자산운용은 48.4% 상승한 316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의뢰해 펀드를 판매한다. 업계의 특성상 증권업황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0.2%, 21.5%씩 하락해 5252억 원, 19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KB국민카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1조7264억 원에서 1조8585억 원으로 순이익이 7.7%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이익체력을 뒷받침하면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23년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16%, NPL비율은 1.08%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0.03%p, 0.13%p 개선됐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331.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