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빅5가 올해 상반기 신약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20%에 가까운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전통제약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제약 빅5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42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577억 원으로 8.5%(35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에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GC녹십자가 제약 빅5 중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늘렸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상반기 89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62억 원으로 19.3%(172억 원) 증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미국 카탈리스트 희귀혈액응고 질환 파이프라인 3개 양수도 계약, 아퀴터스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옵션 행사 등 희귀질환 분야 글로벌신약 개발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91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8%(144억 원) 늘었다. 이 회사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mRNA 기반 새로운 동력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도 R&D 투자를 늘렸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940억 원, 83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4억 원, 869억 원으로, 6.8%(64억 원), 4.0%(33억 원)씩 증가했다.
반면, 종근당은 전년 동기(786억 원) 대비 7.1% 감소한 7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