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슈퍼앱을 선보임에 따라 플랫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KB금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의 슈퍼앱 '슈퍼쏠(SOL)'을 공개 이후 상황을 취재한 결과, 공개 당일 18일 오전에는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오후 4시 기준 20만 명이 넘는 로그인 수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사전예약에는 40만 명이 몰렸다.
신한금융의 슈퍼쏠은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앱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추후 5개사 이외 자회사들까지 통합될 예정은 없다"며, "이 슈퍼쏠 앱은 B2C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슈퍼앱을 내놓으면서 주요 금융그룹간에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2021년 10월 21개 자사 앱을 통합한 KB스타뱅킹을 출시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하반기 그룹 통합 플랫폼 '뉴원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또한 슈퍼 앱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권의 슈퍼앱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수가 돼 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신한금융보다 1년 먼저 슈퍼앱을 선보인 KB금융은 국민카드의 KB페이 또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를 통합시키는 등의 전략으로 원플랫폼을 구축했다.
이후 국민카드가 운영 중인 국카몰(종합 쇼핑몰)과 라이프샵(여행 쇼핑몰)을 KB페이 앱에 통합시키는 등 원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KB스타뱅킹과 KB페이의 MAU(월간 회원 로그인 수)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각각 1162만 명, 719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0%, 83.9%씩 늘었다.
신한의 금융 및 비금융 플랫폼 MAU는 2442만 명, KB금융은 2601만 명으로, 현재까지는 KB금융 사용자가 더 많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