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 원대로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자회사 사옥 매각이익 소멸이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이 공시한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4조3068억 원에서 올해 3조8183억 원으로 11.3%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늘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2.9% 증가해 8조313억 원과 2조945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순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의 소멸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 역시 주된 요인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1조9534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조5340억 원으로 21.5%(4194억 원) 하락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카드의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3분기 5704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234억 원으로 60.8%(347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5877억 원에서 4691억 원으로 20.2%(1186억 원)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IB 관련 수수료 감소(2155억 원→1516억 원) 및 3분기 중 발생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관련 영업외손실(4744억 원→-482억 원)이 발목을 잡았다.
신한카드는 영업이익 증가(1조1297억→1조2415억 원)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 상승 등에 실적에 나쁜 영향을 줬다.
신한라이프는 1000억 원대 순익을 내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1~3분기 3704억 원이던 순이익이 올해 같은 기간 4276억 원으로 15.4%(572억 원) 상승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전략에 따른 가치 중심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이익 창출을 위한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2조599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2조5925억 원) 대비 0.3%(66억 원)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