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지원을 받고 있는 양기봉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홍미영 요양보호사의 모습 / 사진=국가보훈부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참전유공자 복지지원 사업에 활용되며 보훈대상자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만 65세 이상의 참전유공자 중 혼자 또는 배우자와 거주하고, 3개 이상의 노인성 복합질환이 있는 분들을 지원하는 ‘보훈재가복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거동이 힘든 보훈 대상자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가사활동, 건강관리, 편의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약품 오남용 및 미복용 예방을 위한 약 달력을 제작·배포해 정기적 투약관리가 필요한 보훈 대상자들의 약물 오남용 사례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재가보훈실무관을 통한 지원이 곤란한 도서·벽지 지역에는 민간 요양시설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원해 전국의 보훈 대상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실제 월남전 파병 후 고엽제 후유증을 앓던 양기봉(78세)씨는 ‘독거 복합질환 참전유공자 복지지원’을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타지로 떠난 장성한 자식들을 대신해 양기봉 씨의 새로운 식구가 되어준 요양보호사의 도움으로 밀린 가사를 해결하고, 외로움을 덜 수 있었다.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집을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고 있는 김선진 요양보호사(오른쪽 첫번째)의 활동 모습 / 사진=국가보훈부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지난해 전국 2035명의 보훈대상자가 지원을 받았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054억7500만 원의 복권기금이 투입됐다.
올해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사업의 복권기금 지원금은 148억 원으로, 보훈 대상자들에게 가사활동 지원, 건강관리 지원, 외부활동 시 편의지원, 노인생활지원용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복지서비스과 관계자는 “복권기금을 통해 홀로 남겨지거나 돌봄이 필요한 보훈가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 수익금의 약 41%가 기금으로 조성돼 보훈대상자분들이 영예롭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외에도 복권기금은 보훈요양원 건립,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영웅들을 위한 다양한 보훈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