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허영인 회장, 글로벌 경영 ‘속도’…텍사스 제빵공장 확정

1억6000만달러 투자, 미국 텍사스 제빵공장 2027년 완공…허영인 회장, 미국 정·관계 인사 회동, 공장 투자 현지 점검

SPC그룹 허영인 회장, 글로벌 경영비전 ‘속도’…텍사스 제빵공장 확정

▲자료=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사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15만㎡(4만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관련 막바지 점검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 건립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서 비롯됐다”며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지리적으로 미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벌리슨시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에 속해 고용 환경도 좋다.

SPC그룹은 이곳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여름 착공에 들어간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시 등 지방정부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시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파리바게뜨는 최대 14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SPC 텍사스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시설이다. 

첫 단계로 연면적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총 2만8000㎡(8400평)로 확장해 연간 5억 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공장에서 약 450명 규모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벌리슨시에 위치한 기업 중 톱5에 해당한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 글로벌 경영비전 ‘속도’…텍사스 제빵공장 확정

▲자료=SPC그룹


공장이 건립되면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도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유력 미디어들이 평가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톱50위권 내에 매년 진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가 선정한 ‘2025 프랜차이즈 500’에서 42위에 올랐다.

허영인 회장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허영인 회장은 K-베이커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강조해 왔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사업의 성장세에 따라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K-베이커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 영국에 이어 지난해 방한한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CEO 마리오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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