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가 그룹 내 수익성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이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차지한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33.5%, 32.0%로 집계됐다. 두 기업 모두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 대비 20%p 이상 상승했다.
롯데는 그룹의 기둥 중 하나인 화학군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9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3477억 원)보다 적자폭이 5471억 원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가 롯데그룹 수익성의 버팀목으로 부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중 최초로 매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45억 원, 184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에 취득한 필리핀펩시를 발판으로, ‘밀키스’·‘레쓰비’ 등이 해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수출 실적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조443억 원의 매출과 15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인도를 해외사업 주력 기지로 삼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700억 원을 투입해 세운 하브모어 빙과 신공장이 1분기에 가동된다. 이밖에도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를 인도에 설립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상반기에는 2017년 인수한 인도의 빙과업체 하브모어와 롯데 인디아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롯데 인디아는 2004년 인수한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롯데웰푸드의 인도 공장을 택하면서 롯데웰푸드의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