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화되는 농축산물 가격…과일·시설채소↓

노지 채소는 강세…가공 식품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인상 불가피

[데이터]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2월 전년 대비 0.6%↑
농축산물과 식품·외식 소비자물가의 안정세가 7개월 간 이어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2.5%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1월에는 0.8%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12월에 다시 2.4%로 반등한 뒤, 1월 1.8%, 2월 0.6%로 다시 하락하며 점진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2.9%, 3.0% 올랐다. 반면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2% 낮아졌다. 다만, 배추, 무, 당근 등 노지 채소류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했던 전년과 비교해 3.8%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발생 농장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수급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2.9% 올랐다.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환율 변동 등의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코코아, 커피 등 일부 가공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이에 정부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식품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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