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반토막 나도…윤호중 hy 회장, 팔도서 역대 최대 배당금

윤 회장, 팔도 지분 100% 보유…최근 5년간 받은 배당 953억 원에 달해

[취재] 곳간 반토막 나도…윤호중 hy 회장, 팔도서 역대 최대 배당금 받아

▲윤호중 hy 회장 / 사진=hy

[취재] 곳간 반토막 나도…윤호중 hy 회장, 팔도서 역대 최대 배당금 받아
윤호중 hy 회장이 지주사 팔도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챙겼다. 팔도는 지난해 현금 자산과 영업이익은 급감하면서 내부 곳간이 반토막 난 상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팔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팔도는 지난해 중간배당 390억 원과 결산배당 51억 원 총 441억 원의 배당금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도(215억 원) 대비 105.1% 증가한 수치로, 중간배당이 164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급증한 결과다.

2012년 팔도가 지주사로 전환한 뒤 최대치다. 배당성향도 2023년 16.7%에서 지난해 43%로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팔도의 재무 상태는 크게 악화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529억 원에서 지난해 말 32억 원으로 94.0%나 급감했다. 

수익성도 고꾸라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85억 원) 대비 46.7% 감소한 153억 원에 그쳤다.

팔도의 배당금은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중간배당이 2021년 43억 원, 2022년 60억 원, 2023년 164억 원, 지난해 390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실적과 엇갈린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팔도의 최대주주는 윤호중 hy 회장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팔도 배당 전액이 윤 회장의 몫이다. 윤 회장이 팔도에서 최근 5년간 받은 배당은 953억 원에 달한다.

팔도는 hy(전 한국야쿠르트)의 지주회사로, 윤 회장→팔도→hy로 지배구조 고리가 이어진다. 팔도는 hy의 지분 40.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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