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대 초반이던 적금 평균 금리는 1년 만에 1%p 넘게 떨어졌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32개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2.11%(세후이자율 기준)로 집계됐다.
데이터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적금 상품 평균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신 상품 금리가 인하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7일 3.23%였던 평균 금리는 8월 2일 3.17%, 11월 26일 3.00%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2%대로 감소했다. 2월 3일 2.45%, 5월 7일 2.29%에 이어 7월23일 기준으로는 2.11%로 약 1년 만에 1.12%p 하락했다.
금융상품한눈에에 정보를 공개한 32개 상품 중 4개만 세후 이자율이 2.50%를 넘겼다.
지난 5월 상위 5개 상품이 모두 2% 후반대(케이뱅크 코드 K 2.96%,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2.88%, 경남은행 BNK더조은자유적금 2.71%, 제주은행 MZ플랜적금 2.71% 등)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주요 상품들도 세후 이자율이 크게 하락했다.
현재 32개 상품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것은 경남은행의 BNK더조은자유적금이다. 2.71%의 세후이자율을 제공한다. 오픈뱅킹 가입, 오픈뱅킹을 통한 자동이체 등을 이행하면 3.90%의 우대금리를 제공받는다.
그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던 케이뱅의 코드K 자유적금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은 2, 4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2.71%, 2.62%의 세후이자를 제공한다.
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제로(Zero)!적금(자유적립식)이 2.66%의 세후이자율을 제공하며 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해양쓰레기 감축 서약, 봉사활동 인증샷 제시, 수협은행 입출금통장 신규 개설 등을 통한 최고 우대금리는 3.65%다.
32개 상품 중 하위 12개 상품은 1%대의 세후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은행의 탐이나요적금과 경남은행의 사장님 걱정 제로(ZERO) 적금, 하나은행의 내맘적금의 세후이자율은 1.40%, 1.52%, 1.52%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여행스케치_남도투어적금과 부산은행의 저탄소실천적금, 경남은행의 BNK위더스자유적금이 1.69%, 1.78%, 1.7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