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의 2016년, LG유플러스 1등 전략 통했다

홈IoT서 SKT·KT 제치고 1위..1등 경쟁력 원천 확보 위해 즐거운 직장 만들기 힘써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1등 제조기로 통하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 1년차 1등 사업을 만들어 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권 부회장은 2015년 말 취임 후 줄곧
‘1등 기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한편, 즐거운 직장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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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 중 하나인 홈IoT 사업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선도 기업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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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지속적인 순증세를 기록하며 11월 말 기준 50만 가구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가입자 100만 가구를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가입자는 10만 가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취임 후
1등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지원 정도를 달리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IoT를 전략 사업으로 전면 배치하고 있다.

취임 후
IoT사업부문을 CEO 직속으로 편입시켰고 인력도 8배 이상 증가한 160여명으로 늘렸다. 권 부회장은 자택에서 직접 맘카도어락등 홈IoT 서비스를 설치해 이용할 정도로 애착을 지녔다. 4년 뒤 전 세계 IoT 시장 규모는 140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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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 관계자는 가구 가입자는 50만 명이지만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등 댁내에 설치된 스마트홈 기기 수는 이보다 수 배 이상 되고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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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는 홈IoT 외에 인터넷 전화에서도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1등을 달리고 있다. LTE 가입자 수 증가율도 지난해 말 대비 올 10월까지 8.5%SK텔레콤(8.2%), KT(8.4%)보다 높았다.

권 부회장은
1등 사업 발굴을 목표로 하면서도 당장의 성과를 내기 위한 쥐어짜기 식 경영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 통상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적 접근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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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 과거 남용 부회장 시절 이 같은 부작용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권 부회장은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하고 명상실
, 자율복장, 스마트워킹데이(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 5시 퇴근),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금지, 육아기 여직원을 위한 시차출퇴근제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1등이 되기 위한 경쟁력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푸시하던 광고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 일반인의 평범함 일상 속에 서비스의 가치를 녹여내 소비자로 하여금 LG유플러스에 대한 신뢰, 소속감, 휴머니즘을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탄생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윤혜령씨’, 1원의 기적을 나누는 병사수신용 휴대전화’, 아픈 아버지를 위한 아들의 노력을 담은 아버지의 버스등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조명한 엄마의 수업은 유투브 조회수가 1000만 건에 육박할 정도다.

변화의 성과는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 3분기 누적 이통 업계 1SK텔레콤(사장 박정호)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0.1%, -5.5%를 기록한 데 반해 LG유플러스는 5%, 8.3% 늘었다.

이통
3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LG유플러스 비중도 각각 21.4%에서 22%, 18.2%에서 18.7%로 올랐다. 3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2114억 원)이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등의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방침이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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