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대한항공 임원들 중 한진그룹이 재단으로 있는 인하대, 한국한공대, 정석대 출신은 각각 16명, 10명, 1명 등 총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너일가 3명 중 2명 역시 인하대 출신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2016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진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임원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의 총 임원 수는 총 118명이다. 그 중 25.4%에 해당하는 30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뒤를 이어 인하대 출신이 16명으로 전체의 13.6%를 차지했다. 인하대의 라이벌로 분류되는 한국항공대 출신자는 고려대(11명)보다 적은 10명으로 나타났다. 정석대 출신 임원은 1명이다.
인하대학교와 한국항공대는 한진그룹 산하 학교재단인 정석인하학원 산하 교육기관이며, 정석대학은 대한항공의 사내 대학이다. 특히 국립대였던 한국항공대는 1979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산하 교육기관인 정석학원에 인수되면서 인하대와 라이벌 구조가 형성되기도 했다.
당시 인하대는 한진그룹 산하의 교육 재단이던 인하학원에 소속된 대학이었기 때문이었다. 대한항공 역시 한진그룹 계열사이지만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항공대 출신자들은 인하대와의 차별대우에 대해 항의를 하곤 했다. 이후 인하대와 한국항공대는 지난 2013년 재단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모두 정석인하학원의 소속이 됐다.
2016년 3분기 기준 대한항공 임원은 오너일가인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을 포함해 총 118명이다. 이 중 14.4%(17명)가 한진그룹 산하 교육기관 출신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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