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문직, 임원 명단서 1년 새 절반 실종

대림·효성그룹 6명씩으로 가장 많아, 전년 대비 3명 줄어…삼성은 1년 새 6명→2명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최근 1년 새 30대 그룹 고문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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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1240곳에 재직 중인 고문은 올 1분기 기준 20명으로 전년 동기 38명에 비해 47.4% 감소했다.

고문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자문에 응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직책을 뜻한다
. 하지만 재계에서는 통상 고문을 퇴임을 앞둔 임원을 예우하는 측면에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고문의 숫자가 이를 방증한다.

고문이 가장 많은 그룹은 대림과 효성이다
. 1분기 기준 각각 6명씩의 고문을 임원으로 두고 있다.

대림그룹은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두고 있다. 준법경영실에도는 박영도김학배황명수 등 3명의 고문이 재직 중이다. 고려개발에도 도시정비사업팀(김기운)과 수주영업(서충하) 부문에 고문을 두고 있다. 김 고문은 법조계 출신이고, 서 고문은 조달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효성그룹은
SK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신의 권오용 홍보 고문과 안명헌(타이어보강재PU), 권오훈(건설PG), 이석진(전력PG), 조춘(울산공장 관리본부), 전영준(Neochem PU) 등이 고문으로 있다.

이어 삼성과
SK그룹이 각각 2명씩이고, 현대차롯데신세계금호아시아나 등에 1명씩 있다.

1
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이 가장 많은 4명이 줄었다. 김천수 CJ제일제당 부사장(K-Valley 대표)과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제일기획과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사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다 CJ와 신세계에서 등용됐다.

이어 한진과 대림
, 효성이 각각 3, SK2명 감소했다. LG와 롯데, 금호아시아나도 임원 명단에서 고문이 1명씩 사라졌다.

한편 재계에는 공식적으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고문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재계 관계자는
그룹 및 기업과 특정 분야에서 이해관계로 얽혀 선임된 고문의 경우 공식적인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이들에 대한 대우는 고위급 임원보다 높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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