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법조계→30대그룹 사외이사 14인 주목

18개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중...행정고시 8명, 사법고시 출신 4명


[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청와대 근무경력이 있는 30대 그룹 현직 사외이사 5분의 1은 변호사나 법무법인 고문으로 법조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
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30대 그룹(분기보고서 제출기업 대상) 사외이사 총 611명을 조사한 결과, 68(겸직포함)이 청와대 근무경력이 있었다. 이 가운데 변호사 및 법무법인 고문 등 법조계 이력을 가진 사람은 14명으로 18개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사외이사는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임기가 남은 인원을 대상을 조사했다. 2개 이상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사도 있어, 이를 감안할 경우 청와대와 법조계 이력을 가진 사외이사는 14(20.6%)으로 압축된다. 14명이 18개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셈이다.

14
명 가운데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는 9명으로, 이 중 1명을 제외한 8명이 행정고시 출신이다. 사법고시 출신 사외이사는 4명으로 이 중 2명은 현재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법무법인 고문으로 겸직 중인 사외이사는 문재우 호텔신라 이사
, 문경태 삼성증권 이사, 이동훈 현대글로비스 이사, 이재훈 SK텔레콤 이사, 문재우 롯데손해보험 이사, 임영록 두산중공업 이사, 김영주 두산건설 이사, 이윤재 CJ프레시웨이 이사, 권태균 미래에셋대우 이사, 표인수 LG생활건강 이사 9명이다.

문재우 호텔신라 및 롯데손해보험 이사는
1976년 제19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근무 후 2002~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실장, 2003년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회 위원, 2006~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2007~2010년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낸 후 2013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있다. 문 이사는 2001~2002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과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다. 행정고시 출신 사외이사 중 유일하게 2개 기업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문경태 삼성증권 이사는
1976년 제1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세종의 고문으로 있으며 2009년 법무법인 에이펙스 고문 경력도 있다. 청와대 경력으로는 1995년 대통령보건복지비서관실 국장과 1997년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경력이 있다.

이동훈 현대글로비스 법률자문 사외이사는 제
2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까지 지냈으며, 2009년부터 법무법인 렉스와 에이펙스 고문으로 있었다. 1992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보좌관 경력이 있다.

이재훈
SK텔레콤 이사는 제2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7~2008년 산업자원부 제2차관, 2008~2009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 2010~2014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냈다. 청와대에서는 1998~1999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부이사관을 지냈다.

임영록 두산중공업 이사는 제
2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9~2010년 법무법인 충정의 상임고문을 지냈다. 1991~1992년 대통령 경제비서실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 행정관을 지냈으며 2004년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국장, 2007~2008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지냈다.

김영주 두산건설 및 케이씨텍 이사는 제
1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4~200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이후 2006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실장, 2007~2008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산업자원부 장관 퇴임 후인 2008년부터 법무법인 세종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이윤재
CJ프레시웨이 이사는 제1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4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비서실장, 1998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을 지냈다. 1999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했으며 제일은행(2000~2006)과 삼성화재해상보험(2000~2006), S-Oil(2006), LG(2009~2012)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권태균 미래에셋대우 및 삼성전기 이사는 제
2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9년 대통령비서실에 파견 경력이 있으며 2004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표인수
LG생활건강 및 잉크테크 이사는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0~1996년 대통령비서실 및 상공부 서기관을 지냈으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는 한승수 두산인프라코어 이사로
1994~1995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2001~2002년 제30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9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다.

16
명 가운데 사법고시 출신은 4명에 그쳤으며, 사법고시와 청와대 출신 사외이사는 이귀남 GS 이사, 이종백 두산 이사, 정진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 최경원 KT&G 이사가 있다.

이귀남
GS이사는 제22회 사법고시와 제12기 사법연수원 출신으로 2006~2007년 대검찰청 공안부 부장 등과 2009~2001년 제61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0~2001년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실 사정비서관 경력이 있다.

이종백 두산 이사는 제
17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검사와 법무부 검찰국 국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1988~1989년 대통령비서실 정책비서관 경력이 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거쳐 현재 이종백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정진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는 제
23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제53대 제주지방검찰청 지검장, 24대 창원지방검찰청 지검장, 7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지검장, 27대 인천지방검찰청 지검장 등을 지냈으며 2011~2013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지냈다. 또 정 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이다.

최경원
KT&G 이사는 제8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2001~2002년 제51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989~1991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 경력이 있다. 최 이사는 또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3대 서울대학교 이사장을 지냈으며, 법무부 장관 퇴임 후인 2002년부터 현재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ann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