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업종에 따라 최대 0.6%포인트(최고 수수료율 기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은 한화생명으로 가계대출을 중도에 상환할 경우 최고 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 업종별 협회(전국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35개 금융사의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업태에 따라 평균 수수료율이 최고 0.6%포인트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생명보험사로 평균 수수료율이 1.99%에 달해 가장 낮은 은행(1.39%)보다 0.6%포인트 높았다. 금융권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1.59%다.
중도상환수수료란 고객이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대출금을 상환 만기일 전에 갚을 경우 지불하는 비용이다. 금융사는 대출 이자를 통해 예금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만기일 전에 대출을 상환할 경우 발생하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도입했다.
금융권 가운데 가계상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생명보험사로 9개 기업의 평균 수수료율은 1.99%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생명으로 가계대출 중도 상환 시 최고 3.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융권 평균 수수료율(1.59%)보다 1.41%포인트, 생보업계 평균 수수료율(1.99%)보다 1.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이는 한도거래대출의 적용되는 수수료율로 대출금의 50%까지만 부과된다. 이외의 일반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최고 1.5%다.
이어 동양생명의 최고 수수료율이 2.5%, 삼성·흥국·현대라이프·KDB생명이 2.0%, 신한생명 1.5%, 농협생명 1.4% 순으로 나타났다.
8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61%로 금융권 평균 수수료율보다 0.02%포인트 높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로 가계대출 중도 상환 시 최고 2.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특히 한화손보의 경우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중소기업대출 중도상환 수수료율보다 높았다. 한화손보의 중소기업대출 중도상환 수수료율은 0.1~1.2%로 가계대출(1.0~2.0%)보다 최대 1.9%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금융권 가운데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중소기업대출보다 높은 곳은 한화손보가 유일했다.
그 밖에 롯데손보·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가 최고 1.5%의 수수료율을, 농협손보가 최고 1.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18개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39%로 금융권 중 가장 낮았다.
BNK경남은행·전북은행이 최고 2%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BNK부산은행·DGB대구은행·SH수협은행·광주은행·한국씨티은행은 최고 1.5% 수수료율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가 1.4%, 제주은행 1.3%,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 1.2%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중 유일하게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