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지난해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룹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가 2015년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다. 이 대표가 롯데월드 대표로 재직했던 당시 직원에게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롯데 로고송으로 컬러링을 바꾸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언을 하고 대기발령을 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지며 갑질 논란이 있었다.
논란 이후 이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이 대표의 해임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이번 그룹 임원인사에서도 유임됨에 따라, 호실적과 함께 2019년 3월 임기만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1428억 원, 영업이익은 1785억 원, 당기순이익은 1309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3.5%, 41.3% 증가해 수익성이 증대됐다.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 부진 속에 이 대표는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선임된 2015년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매출액 2조8904억 원, 영업이익 1337억 원, 당기순이익 926억 원으로, 2년 새 매출액이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5%, 당기순이익은 41.3% 증가했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4.6%에서 5.6%로 1%포인트 성장했다.
2012년 이후부터 이 대표 선임 전까지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하향세를 타고 있었다. 2014년 3분기 누적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매출액 2조7989억 원, 영업이익 1147억 원, 당기순이익 773억 원으로 2012년 3분기 누적 실적 대비 영업이익이 12.2% 감소, 영업이익률은 5.5%에서 4.1%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실적도 마찬가지다. 롯데그룹으로 편입되기 전인 2011년 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508억 원, 당기순이익은 1407억 원이었지만, 2014년 영업이익 1444억 원, 당기순이익 964억 원으로 인수 전보다 각각 42.4%, 31.5% 감소했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영업이익률은 인수 전 7.3%에서 2014년 3.8%로 3.5%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동기 전년 실적뿐만 아니라 2016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매출액 역시 2016년 연간 매출액의 80%를 달성한 상태로 2017년 롯데하이마트는 인수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동우 대표는 1960년 생으로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2012년~2014년 롯데월드 대표이사 부사장, 2015년~2016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고 2017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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