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롯데케미칼의 용수 재활용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배출량 증가율이 용수 사용량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폐수 배출량 비중 역시 늘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최근 5년간 롯데케미칼의 폐수 배출량 및 용수 재활용률을 조사한 결과, 폐수 배출량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재활용률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 용수사용량의 폐수 배출량의 증가율이 용수 사용량 증가율의 4.5배에 달하면서 총 용수사용량에서 폐수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폐수배출량은 지난 2016년 기준 총 1171만9000톤으로 5년 전인 2012년(9226%)보다 27% 증가했다. 폐수 배출량은 2015년 1083만6000톤을 기록해 전년(1085만 톤)대비 0.1%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용수 사용량은 지난 2016년 기준 총 4067만1000톤으로 5년 전인 2012년(3837만8000톤)보다 6% 증가했다. 폐수 배출량 증가율(27.0%)이 용수 사용량 증가율보다 21.05포인트, 약 4.5배가량이나 높다.
폐수 배출량 증가율이 용수 사용량 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지르면서 폐수 배출량 비중 역시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의 용수 사용량에서 폐수 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4.0%에서 2016년 28.8%로 4.8%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용수 재활용률은 2012년 73.9%에서 2016년 68.3%로 5년 사이 5.6%포인트나 감소한 상태다.
공장별 폐수 배출량 및 재활용률도 큰 격차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이 운영 중인 공장은 여수, 대산, 울산 등 크게 3곳으로 나뉜다.
그 중 폐수 배출량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곳은 여수 공장이다. 여수 공장의 폐수 배출량은 지난 2016년 기준 320만8000톤으로 5년 전(195만9000톤)보다 63.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용수사용량이 1662만1000톤에서 1288만2000톤으로 20.3% 증가한 것보다 43.5%나 높은 수치다.
울산 공장은 재활용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16년 기준 울산 공장의 용수 재활용률은 41.1%로 2012년(47.8%)보다 6.7%포인트나 감소했다. 폐수 배출량이 2012년 563만5000에서 2016년 620만4000톤으로 10.1%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울산 공장의 재활용률은 롯데케미칼 공장 3곳의 평균 재활용률(68.3%)보다 27.2%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같은 기간 대산 공장은 용수 사용량은 1.3% 감소한데 반해 폐수 배출량은 41.4% 증가했다. 2016년 기준 대산 공장의 용수 사용량은 1353만4000톤, 폐수 배출량은 230만7000톤이며 재활용률은 83%로 5년 전보다 5.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각 공장을 이끌고 있는 공장장은 전명진 전무(여수 공장), 김용호 상무(대산 공장), 이종규 상무보(울산 공장)다. 전명진 전무는 롯데케미칼 전무 5명 중 1인으로 1960년생이다. 김용호 상무와 이종규 상무보는 1965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