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와 7개 주요계열사의 여성임원 비중이 4.4%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여성 임원이 4명에서 1명으로 감소한 대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에서 3명의 여성이 새로 임원이 됐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제외한 작년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에 여성임원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신한금융지주와 7개 주요 계열사(신한은행·제주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신한캐피탈)의 임원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총 91명의 임원 중 여섬 임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수는 전년 동기(4명)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체 임원 수가 93명에서 91명으로 감소하면서 여성 임원 비중은 4.3%에서 4.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집계는 반기보고서 기준이며, 사외이사와 감사는 제외했다. 또 다수의 계열사에 임원으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 중복 제외하고 1인으로 집계했다. 올해 2월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생명은 임원 비중의 형편성을 고려해 2018년 반기 집계에도 포함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여성 임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4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었다. 신한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 7곳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유일한 여성 임원은 지난 2016년 12월 선임된 오민 상무다. 오 상무는 1973년생으로 신한금융지주 및 계열사 여성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에스큐테크놀로지와 딜로이트 컨설팅, 에이티커니코리아 등을 거쳐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으로 입사했다.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왕미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보와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 김효정 신한카드 상무 등 3명의 여성임원은 올해 신규 선임됐다.
왕미화 부사장보는 자산관리(WM)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신한지주 그룹 WM 사업부문과 신한은행 WM그룹, 신한금융투자 WM그룹 부문을 총괄 담당하게 됐다.
왕 부사장보는 여성 고졸 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1964년생으로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09년 신한은행 신한PB방배센터장, 2013년 신한은행 PWM강남센터장, 2016년 신한은행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승진했다.
조경선 부행장보는 1965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신한은행 원당금융센터장, 2018년 신한은행 스마트컨택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김효정 신한카드 상무는 1966년생으로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LG신용카드로 입사해 신한카드 VM마케팅팀 부장, 신한카드 모바일사업BU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9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공동 추진을 위한 자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경영리더 후보군 양성을 위한 '쉬어로즈'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