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임원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경남대 출신이 10명 중 1명 꼴로 가장 많았다.
경남대 출신 7명은 모두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등 모두 BNK금융지주 계열에 근무 중이다. 지방은행의 해당 지역 대학출신자 편중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6개 지방은행의 임원들을 분석한 결과, 총 89명 가운데 출신 대학과 고등학교가 파악된 인원은 72명으로 집계됐다. 고졸 출신은 5명, 대학 졸업자는 87명이다.
집계는 반기보고서 기준이며, 상임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등은 제외했다. 또 두 곳 이상의 은행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 1명으로 집계했다.
지방은행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경남대다. 총 임원 72명 가운데 9.7%인 7명이 이 대학을 나왔다. 해당 임원들은 모두 경남은행 소속이거나 부산은행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모두 BNK금융지주 계열사다.
경남은행 임원 가운데 황윤철 은행장(1962년생)과 한기환 상무(1962년생), 민영남 상무(부산은행 상무 겸직, 1965년생) 등 3명은 경남대 회계학과 동문이다. 또 심종철 상무(1965년생)와 이정원 상무(1966년생)는 경남대 무역학과 출신이다. 안병택 부행장보(1963년생)와 김갑수 상무(1964년생)는 각각 경남대 전자계산학과와 경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영남대와 동아대가 각각 6명, 5명의 임원을 배출해 2·3위를 차지했다.
영남대 출신 임원으로는 경제학과 출신인 황병욱 대구은행 부행장보(1963년생)와 김영운 대구은행 상무(1964년생), 박명철 부산은행 상무(1964년생)가 있다. 또 동갑내기인 도만섭 대구은행 상무(1963년생)와 임성훈 대구은행 상무(1963년생)는 영남대 경영학과 동문 사이다. 임효택 대구은행 상무(1964년생)는 같은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대 출신에는 동갑내기인 강문성 부산은행 상무(1963년생)와 박대면 대구은행 상무(1963년생)가 있다. 두 임원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또 김성주 부산은행 상무(1962년생)가 행정학과를, 노종근 부산은행 상무(1964년생)와 방성빈 부산은행 상무(1965년생)가 각각 관광경영학과와 법학과를 나왔다.
조선대와 전남대, 계명대, 경성대는 각각 4명씩의 임원을 배출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방송통신대와 제주대, 울산대, 경북대, 서울대 등 5개 학교가 각 3명씩의 임원을 배출했다.
광주대·창원대·부산대·연세대·성균관대·경희대 등 6개 대학은 임원 각 2명씩 졸업했다. 또 건국대·경북산업대·고려대·동의대·부산외대·홍익대 등 6개 학교에서는 각 1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고졸 출신 임원은 5명이었다.
제주은행에서는 부산상고를 졸업한 서현주 제주은행장(1960년생)과 덕수상고를 졸업한 지철수 상무(1960년생)가 고졸 출신 임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에는 대구상업고 출신인 서정동 상무(1962년생)와 신녕상업고를 졸업한 장삼식 상무(1963년생) 등 2명이 고졸 임원이었다. 부산은행에는 부산상고를 졸업한 강상길 상무(1965년생)가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