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환산 민원건수 업계 최다 '불명예'

누적 환산 민원건수 57.78건…23개 생명보험사 중 홀로 50건 넘겨


KDB생명보험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건수가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누적 환산 민원건수는 57.78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50건을 돌파했다. 23개 생명보험사 중 환산 민원건수가 50건을 넘어선 곳은 KDB생명이 유일하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민원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23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환산 민원건수는 25.75건으로 집계됐다. 그 중 KDB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총 57.78건의 환산 민원건수가 발생해 지난해에 이어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환산 민원건수는 각 분기별로 공시된 환산 민원건수를 단순 합산해 집계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KDB생명의 환산 민원건수는 총 57.78건이다. 업계 평균(25.75건)보다 32.03건 많은 수치로 가장 적은 환산 민원건수를 기록한 하나생명(6.29건)보다 9배나 높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7.41건, 2분기 22.6건, 3분기 17.77건의 환산 민원건수가 발생해 2분기에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민원이 35.61건으로 대외민원(22.18건)보다 많았다.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에도 누적 환산 민원건수가 52.1건에 달해 불명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역시 평균을 웃도는 환산 민원건수가 발생함에 따라 정재욱 KDB생명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정 대표는 1961년생으로 한양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97년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부연구위원, 1999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2004년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2월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이 정 대표 임기 동안 최다 환산 민원건수를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48.82건의 환산 민원건수가 발생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15.28건에 불과했던 환산 민원건수는 1년 만에 33.54건이나 급증했다.

이어 DGB생명이 44건, 오렌지라이프생명 42.68건, KB생명 42.23건, DB생명 35.67건, 삼성생명 33.34건, 메트라이프생명 31.39건, 교보생명 30.36건, 푸르덴셜생명 25.65건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은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환산 민원건수가 가장 적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하나생명의 환산 민원건수는 총 6.29건으로 전년 동기(18건)보다 11.71건 급감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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