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지난해 4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 순위는 16위에서 9위로 7단계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농협생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353억 원, 당기순이익 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인 2018년엔 영업이익 -832억 원, 순이익 -118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농협생명은 영업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개선시켰다.
실제로 2019년 기준 농협생명의 영업수익 규모는 9조6380억 원으로 2018년 10조3088억 원보다 6.5%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보험료수익 규모가 7조5022억 원에서 6조6858억 원으로 10.9% 줄었고, 이자수익 규모도 1조7366억 원에서 1조6985억 원으로 2.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 규모는 8.6%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총 9조5026억 원을 영업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2018년 사용한 영업비용 10조3921억 원보다 8.6% 감소한 규모다.
신계약비상각비가 3529억 원에서 2974억 원으로 15.7% 줄었고,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2198억 원에서 534억 원으로 75.7% 감소했다.
영업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됨에 따라 업계 순위도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별도 기준 농협생명의 순이익 업계 순위는 16위다. 반면 순익이 흑자 전환된 2019년에는 이보다 7단계 상승한 9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보험 업계에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홍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2011년 농협중앙회 기업고객부 단장, 2012년 NH농협은행 PE단 단장, 2014년 NH농협은행 자금부 부장, 2017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지난 2019년 1월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보험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순익 개선을 이뤄낸 홍 대표의 경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홍 대표는 실적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