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순익 246억 원을 달성하면서 최병철 대표 체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증권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331억 원, 순이익은 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275억 원, 순이익 199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0.1%, 순이익은 23.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의 1분기 영업수익 규모는 31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2027억 원 대비 56.1% 급증했다. 2년 전인 2018년 1분기 1447억 원과 비교하면 118.7% 증가한 규모다.
금융상품 관련 수익이 지난해 1분기 41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681억 원으로 308.6%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 규모 역시 393억 원에서 426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영업비용 규모는 283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751억 원)보다 61.8% 증가했다. 파생상품 관련 비용이 262억 원에서 1553억 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판매비와 관리비 규모가 381억 원에서 333억 원으로 12.5%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수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3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75억 원 대비 20.1%, 2년 전 251억 원보다 31.8%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1년 전보다 23.3%, 2년 전보다 43.1% 증가한 24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취임한 최병철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행보가 주목된다.
최 대표는 1958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87년 현대정공으로 입사했으며,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최 대표는 이용배 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현 현대로템 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는데, 이 전 대표 역시 현대위아에서 기획·경영지원·재경·구매담당 임원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재무통 출신의 최 대표 선임 이후 현대차증권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