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 중 여객선의 기준적합률과 이용자 만족도가 3년 연속 가장 낮았다.
기준적합률은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 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상 세부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를 말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2019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교통수단 평균 기준적합률은 78.3%, 만족도는 76.3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기준적합률은 철도 98.6%, 도시·광역철도 95.4%, 버스 94.1%, 항공기 72.6%, 여객선 30.5%로 조사됐다. 최하위를 기록한 여객선의 기준적합률은 가장 높은 철도보다 68.1%포인트 낮았다. 전체 평균에 비해서도 47.8%포인트 낮았다.
특히 여객선의 기준적합률은 2017년 52.0% 2018년 34.3%, 2019년 30.5%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9년 여객선 기준적합률은 전년과 2년 전 대비 각각 3.8%포인트, 21.5%포인트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여객선의 낮은 기준접합률에 대해 구조적으로 이동 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한 1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안전정보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특히 휠체어 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의 설치율은 0%로 나타났다.
또 여객선은 이동 편의시설 만족도(65.3점)도 가장 낮았다. 조사 결과, 도시철도 및 광역전철 차량이 79.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기 79.0점, 철도 78.0점, 고속·시외버스 77.3점, 시내버스 75.2점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교통약자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인구(5180만 명)의 29.4%인 1522만 명으로, 2018년보다 약 12만9000명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