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직원수·1인 급여 다 줄었다

2020년 9월말, 전년대비 2.1% 감원 고용도 찬바람 예고...1인 급여 1000만원 안팎 감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주요 항공업체들이 직원 수와 급여를 모두 줄였다.
 
8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항공업체 6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와 급여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은 9월 말 기준 2019년 3만7531명에서 2020년 3만6752명으로 2.1%(779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의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 1481명에서 2020년 1406명으로 5.1%(75명)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4.7%(158명) 감소한 3183명으로 집계됐다. 진에어, 대한항공도 각각 3.5%(69명), 2.4%(475명)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증감률은 비교적 낮으나, 인원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수가 줄은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9065명에서 9042명으로 0.3%(23명) 감소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소폭 증가했다. 2230명에서 2251명으로 0.9%(21명) 늘었다. 

한편, 항공업계는 정부가 지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올 1월부터 6개월 간 지급 받는다. 이 지원금은 '고용유지'를 전제로 한다. 지원금을 받는 동안 항공사들은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되면 인건비 절감 대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아직까지 항공업계 고용에 칼바람이 불지는 않았지만, 지원이 끊기는 올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직원 1인 급여는 9월 말 기준 2019년 2억7900만 원에서 2020년 2억 2800만 원으로 5100만 원이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1년 새 1600만 원이 감소했다. 4200만 원에서 2600만 원으로 줄었다. 직원 수가 유일하게 증가한 이 기업은 급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1000만 원 넘게 축소됐다. 각각 1300만 원, 1200만 원 줄어 3500만 원, 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800만 원, 400만 원씩 감소해 2020년 3700만 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2019년 4000만 원에서 4200만 원으로 200만 원 증가했다. 유일하게 급여가 늘은 기업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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