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안재현-이삼수 투톱 체제서 씽씽 날랐다

안 대표 경영부문, 이 대표 연구·생산부문...2020년 매출·영업이익 7.2%, 2.3% 증가


보령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 볼륨이 안재현-이삼수 대표 체제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2018년 12월에, 이 대표는 2019년 3월에 선임됐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안재현 대표와 이삼수 대표 체제가 구축된 2019년 연간 매출이 5000억 원을 넘었다. 안 대표는 경영부문을, 이 대표는 연구·생산부문을 맡아 투톱체제의 시너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안 대표가 취임한 2018년 매출은 4604억 원으로 안 대표 취임 전인 2017년(4227억 원) 대비 8.9% 늘었다. 뒤이어 이 대표도 합류한 2019년 매출은 5243억 원으로 직전년(4604억 원)대비 13.9% 늘었다. 2020년에는 5619억 원으로 7.2% 상승했다. 작년은 코로나19영향으로 일반 의약품 판매가 저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개선된 이유는 대표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 군단 '카나브패밀리'의 견조한 실적 덕이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었다. 2017년 10억 원, 2019년 250억 원, 2019년 391억 원, 2020년 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을 6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2020년 연간 매출과 비교하면 6.8%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부터 증가율이 6.0%대로 떨어진 적이 없는 이 회사는 가뿐히 6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증가율은 2.3%로 다소 낮았지만 2019년, 2018년 증가율은 월등히 높았기에 이 또한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이와 관련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해 카나브 패밀리를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항암부문 조직을 따로 구축한 것을 중심으로 항암제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안 대표는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일모직(1987년), 제일모직 경영지원실장(2007년) 보령제약 전략기획실장(2013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2017년)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나왔다. LG화학(1986년), CJ(2004년), 셀트리온제약(2011년) 등을 지나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를 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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