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스마트호출’ 전면 폐지”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 발표…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사업도 철수


카카오모빌리티가 14일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발표에 맞춰 구체적인 상생 플랫폼 구축 계획과 골목상권 논란사업 철수 계획, 파트너 지원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먼저 카카오 T 택시가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통감하고, 택시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우선 ▲서울에서는 100여 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고,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쓴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방안을 준비 중이며, 연내 세부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정밀지도 구축,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기술 확보 등에도 적극 나서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 시에는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경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되새기고, 업계 종사자분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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