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가 모두 호실적을 보이며 현재까지 키움증권 대표만 교체됐다. 1957년생 이현 대표체제에서 1967년생 황현순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전체 CEO 평균연령을 1살 가까이 낮췄다.
30일 데이터뉴스 취재결과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대표이사를 교체한 가운데 10대 증권사 CEO 11명 중 6명은 연임 및 유임이 확정 됐고 나머지 4명은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10대 증권사 CEO 11명의 평균 연령은 56.8세로 나타났다. 1957년생으로 업계 최고령이었던 이현 전 키움증권 대표가 다우키움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 자리를 황현순 키움증권 부사장이 채우게 됐다. 이에 평균 연령은 57.7세에서 0.9세 낮아졌다.
이사회 절차를 거쳐 1월 선임된 황현순 대표는 1967년생으로 10대 CEO 중 두 번째로 젊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며 한국장기신용은행, 한국IBM을 거쳤다. 2000년 키움증권 입사 후 리테일 총괄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유일한 CEO 교체로, 올해 초 하나금융투자만 대표를 변경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밖에 현재 연임 및 유임이 확정된 대표는 6명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이영창 대표는 재임 기간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조직·인력 쇄신 등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도 사모펀드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고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임했다.
뉴삼성 기조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파격인사를 진행했는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유임에 성공하며 내년에도 삼성증권을 이끌게됐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도 유임하며 내년 3월 이사회에서 거취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내년 3월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기록한 견조한 실적덕에 연임이 유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최현만 대표는 미래에셋그룹 창업멤버로 합류해 25년 동안 미래에셋그룹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업계는 내년에도 최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채 대표도 옵티머스 사기 및 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법적 리스크가 해결돼 연임에 대한 가능성은 열렸다.
오익근 대표는 1~3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끌어올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증권사 CEO 11명 중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 3명이었고 경제학과 경영학 출신도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