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2021년 1~3분기 누적 카드 이용실적 125조 원을 넘어서며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B국민카드가 108조 원을 넘기며 바짝 뒤쫒고 있는 가운데, 비씨카드는 규모는 작지만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8개 카드사의 카드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1~3분기 카드이용실적은 2020년 516조7916억 원에서 2021년 562조4691억 원으로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민간소비가 활성화되며 카드이용실적이 모든 카드사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비씨카드 카드이용실적은 가장 적은 규모지만 업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4348억 원에서 1년 새 44.4% 증가한 62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씨카드는 자체카드와 각종 상업자 표시 전용 카드(PLCC) 등을 출시하는 등 수익성 다각화에 힘을 썼다. 이에 이용실적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80조231억 원, 72조9101억 원에서 12.3%, 12.7%씩 증가한 90조1522억 원, 81조8689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55조5753억 원→60조4712억 원), 롯데카드(46조532억 원→50조738억 원), KB국민카드(100조2137억 원→108조6193억 원)는 8%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2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1~3분기 118조7182억 원에서 125조4866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42조8633억 원에서 5.4% 늘어난 45조1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런 이용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수익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가맹점대상 신용카드 수수료를 기존 0.8%에서 0.5%로 낮춘 탓이다. 이에 꾸준한 카드 이용 고객 확보와 더불어 할부금융·리스영업 등의 사업 확대가 카드사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