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드론 전문 자회사 빼니 적자 확대

개별 영업손실 2020년 -24억원→2021년 -45억원…15년 넘은 장수 IP 범위 확대·신기술 접목 모색


한빛소프트의 드론 전문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니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오히려 더 커졌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빛소프트의 주주총회소집공고 등을 분석한 결과, 한빛소프트 연간 매출은 2020년 572억 원에서 2021년 641억 원으로 12.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7억4213만 원에서 7억1306만 원으로 적자가 유지됐고, 순이익은 14억 원 손실에서 18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하지만 연결에 포함된 드론 유통 및 서비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인 한빛드론의 실적을 제외하면 적자가 오히려 늘어났다.

한빛소프트의 개별 재무제표를 보면 영업수익이 336억 원에서 291억 원으로 13.4% 줄었다.

영업손실은 24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고, 순손실은 19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빛소프트의 근간이 되는 게임 부문이 크게 약화된 것이다.

한빛소프트의 주요 게임인 2004년작 ‘오디션’과 2006년작 ‘그라나도에스파다’다. 

오디션 지적재산(IP)을 활용해 2016년 '클럽오디션'과 2020년 '퍼즐 오디션'등을 모바일에서 선보였다. 또, 2021년에는 클럽오디션을 남미에 출시하고 2022년에는 독일,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인도 등에 진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올해 중순에는 '그라나도에스파다M'을 출시하며 게임 실적 회복에 힘을 싣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디션과 그라나도에스파다 모두 15년 이상의 오래된 IP로, 이용자들에게 참신하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주력 IP인 오디션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의 방대한 리소스와 특징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메타버스 생태계로 새롭게 구성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생태계 안에서 유저들이 크리에이터로서 직접 활동하며 직업과 기술을 가질 수 있으며, 의상·건물·오브젝트 등을 직접 제작하고 거래해 재화를 버는 '메타버스 경제활동'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장수 IP에 신기술 접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적자 늪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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